“임신입니다.”
불임이었던 남편 시율과의 사이에서 기적적으로 아이가 생겼다.
그래서.... 이혼을 결심했다.
“아이를 가졌어요. 다른 사람의 아이예요. 그러니까 이혼해요.”
딱 그 정도만 사랑하니까. 그러니까 도망가 줄게요.
아이를 빌미로 평생을 당신에게 질척댈 내 더러운 가족들 다 데리고.
사라져 줄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