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이 임신을 했다.
엄마는 앞날이 창창한 딸의 미래가 망가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.
“그 돈도 다미가 주라고 하더라.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.”
그래서 아이의 아빠 선우에게 돈과 아이를 주며 떠나게 했다. 그리고,
“죽어서 나왔어…. 지 새끼 죽었다니까 돌아서서 웃더라.”
딸 다미에게는 해서는 안 될 거짓말을 했다.
서로에 대한 원망으로 12년이 흐르고….
약혼자의 사랑으로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 가던 다미.
상견례를 2주 앞둔 그날, 그가 돌아왔다.
죽은 줄 알았던 아이와 함께.